자이언트 파바빈의 효능과 먹는 법

1. 파바빈이 뭔가요?

파바빈은 크고 기다란 연한 녹색 꼬투리 안에서 자라는 콩팥 모양의 갈색 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잠두라고도 하며, 다른 나라에서는 브로드빈, 볼슨빈이라고 부릅니다. ​

파바빈은 기원전 10,000년 전부터 재배된 고대 약용 작물로써 2,000년 전 인류 문명의 발상지인 잉카제국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재해와 기근이 만연했던 고대 마야 원주민들에게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었던 파바빈은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 18 왕좌의 모든 무덤에서 파바빈의 표피가 발견되었을 만큼 영생과 부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또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는 흉년으로 굶주리게 된 섬에 유일하게 먹을 수 있었던 작물인 파바빈이 굶주림에서 지켜주었다고 해서 "럭키빈"이라고 하며 기독교의 주요 축일인 성요셉의 날에 성수로운 제단 위에 파바빈을 올려 복과 행운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파바빈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사랑받는 고대 작물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안데스산맥 해발 3,500m 이상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페루 자이언트 파바빈입니다.

 

2. 파바빈 효능은?

파바빈에는 콜린, 엘도파, 아피게닌, 카테킨 성분 등이 풍부합니다.

 

1. 파킨슨(치매) 개선

자이언트 파바빈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성분은 바로 엘도파(L-dopa)입니다. 엘도파는 뇌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 생합성 전구체로 파킨슨병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으며, 항암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체내 도파민은 40세 이후로 감소하는데, 10살이 더해질 때마다 평균 10%씩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뇌간에서 생성되는 도파민의 농도가 감소하면 운동신경에 문제를 일으켜서 뇌 질환인 파킨슨병을 유발하고 면역체계까지 교란시켜 암세포를 더욱 활성화시킵니다. 엘도파는 치매 다음으로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 치료제에 사용되고 있는 아미노산입니다.

스위스의 생화학자 구겐하임(Guggenheim) 박사는 파바빈의 묘목과 꼬투리, 콩 등에서 엘도파를 발견하고 파킨스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파바빈을 섭취시켰는데 혈중 엘도파 양이 많게 증가하면서 파킨슨 증상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13년간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평균 나이 63.5세 노인들을 약물치료 12시간 후 조리된 파바빈을 250g 섭취한 후 12시간이 지나면서 혈중 엘도파 양이 많게 증가하였고, 파킨슨병 노인들의 임상적 개선과 비례하여 동등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

2. 항암 효과

파바빈의 핵심 성분인 엘도파는 암과 관련이 있습니다.

엘도파가 미토콘드리아 대사 조절 기능을 억제하여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억제해 항암 기능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인체 실험 결과에서도 파바빈 추출물은 과산화수소 유발 DNA 손상에 대한 세포 보호 효능을 보여주었고, 암세포 중 방광 전이 세포 암, 위암, 간암, 대장선암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바빈 추출물 속 이소플라본 성분이 암세포 성장 억제율 90%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유방암세포 증식 저해율 82% 라는 높은 수치를 보여서 항암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3.  콜레스테롤 조절 및 고혈압 예방

파바빈은 콜린이 풍부합니다.

콜린 성분은 1988년 미국 의학 연구소에서 인체 필수 영양소라고 발표할 정도로 중요한 성분인데 간에 있는 지방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과잉 축적된 지방을 분해하기 때문에 혈관 내 콜레스테롤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염증이 유발되면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가 있는 데 이때 파바빈 속 콜린 성분이 콜레스테롤로 꽉 막힌 혈관 건강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파바빈은 달걀에 비해 콜린이 무려 87배나 많으며, 다른 식품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양의 콜린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식품	파바빈	사과	살구	키위	달걀
콜린함유량 (mg/100g당)	95.8	3.4	2.8	1.9	1.1
파바빈 콜린함유량 비교		약 28배	약 34배	약 50배	약 87배

​실제로 성인 4천 명을 대상으로 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콜린 섭취량이 많을수록 하혈성 뇌졸중 위험이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 혈당 관리

파바빈의 핵심 성분인 아피게닌이 당 분해 효소 활성을 낮춰서 포도당 흡수를 줄 수가 있어 혈당 스파이크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력한 항산화제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여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5. 다이어트

파바빈은 식물성 단백질과 섬유질이 많아서 포만감을 주고 칼로리 섭취를 줄여줍니다.

단백질 흡수가 증가할수록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다이어트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 한 연구에서 단백질 섭취가 15%에서 30%로 증가하면 체내 흡수되는 칼로리가 감소하면서 체중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콜린이라는 성분은 간에서 지방 대사를 촉진시켜 체지방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3. 파바빈 잘 먹는 법 부작용

파바빈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30g에서 50g로 가루 형태로 만들어서 음료나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원물 형태로 삶거나 구워서 간식으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자이언트 파바빈은 슈퍼푸드로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며, 혈당 조절, 항암 효과 등 건강에 좋은 효능이 많아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파바빈을 과다 섭취하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위장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알레르기나 특이체질인 경우 적혈구 파괴나 우울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바빈을 먹을 때는 하루 권장량인 30~50g을 지키고, 특이체질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